어떤 날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하루 종일 우울할 때가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웃고 넘길 일도 크게 느껴지고,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살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 역시 그런 날이 있었습니다. 운동을 해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도 기분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의지가 부족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기분이 회복된 뒤 돌이켜보니, 그날 했던 많은 생각들이 사실이라기보다 감정이 만들어낸 해석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기분을 바꾸려면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점검해야 한다'는 인지행동치료(CBT)를 알게 되었고, 실제로 제 삶에도 적용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생각보다 방법은 단순했지만, 효과는 꽤 컸습니다. 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고난 성격 덕분일까요? 저는 한동안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유독 당당한 친구를 오래 관찰하면서, 그게 성격이 아니라 자신을 다루는 방식의 차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심리학과 뇌과학이 밝혀낸 자존감 높은 사람들의 습관 네 가지, 제 경험과 함께 정리해 봤습니다. 상황분리 _ "이건 내 문제가 아니야"라고 칼같이 끊는 법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타인의 한마디에 하루를 통째로 내주곤 합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상사가 무표정한 얼굴로 보고서를 돌려주던 날, 저는 퇴근 후에도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내가 부족한 걸까, 내가 일을 못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그렇게 밤늦도록 스스로를 몰아붙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생각해 보니, 그날 ..
오래 가는 연애를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솔직히 저는 신혼 초에 배우자와 대화만 하면 다투느라 제대로 된 대화를 못 했습니다. 말을 많이 한다고 관계가 좋아지는 게 아니라는 걸, 몇 번의 큰 다툼이 있은 뒤에야 겨우 깨달았습니다. 심리학자 존 가트맨(John Gottman)의 연구에 따르면 오래 가는 커플에는 공통된 대화 습관이 있다고 합니다. 그 습관이 뭔지, 제가 직접 부딪혀 보며 느낀 것들과 함께 풀어보겠습니다. 감정 신호를 읽는 눈 _ 말 뒤에 숨은 마음신혼 초, 배우자가 퇴근하고 들어와 퉁명스럽게 말을 던질 때 저는 거의 반사적으로 "왜 또 그렇게 말해?"라고 받아쳤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제 생각이 맞다고 믿었거든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말투 뒤에는 하루 종일 쌓인 피로와 말 못 할 압박이..
잘생긴 것도 아니고, 목소리가 큰 것도 아닌데 그 사람이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가 달라지는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십니까? 저는 학창 시절에 그런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반이 바뀌어도 어느새 중심이 되는 그 친구를 보며 처음에는 그냥 타고난 성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한참 지나서야, 그게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몸에 밴 습관이었다는 걸 조금씩 깨달았습니다. 침묵 내성, 어색한 순간을 버티는 힘그릇 큰 사람은 말이 많아서 존재감이 생기는 게 아니라는 의견이 있는데, 저는 이 말에 꽤 동의하는 편입니다. 대화가 잠깐 끊기는 순간을 떠올려 봅시다. 대부분은 그 침묵이 불편해서 별로 하고 싶지도 않은 말을 꺼내거나, 어색한 농담을 던지거나, 괜히 핸드폰을 들여다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침묵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