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열심히 하면 반드시 잘 된다고 믿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가장 열심히 달리던 시기에 가장 먼저 무너졌습니다. 번아웃(Burnout)은 의지가 약한 사람에게 오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사람일수록 더 깊이, 더 조용히 타들어 갑니다. 이 글은 번아웃이 왜 오는지, 그리고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는지를 제 경험과 함께 풀어 보겠습니다번아웃 원인 — 의지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입니다.번아웃이라는 개념이 학문으로 자리 잡은 건 1970년대 이후입니다. 심리학자 크리스티나 매슬랙(Christina Maslach)이 수백 명을 직접 인터뷰하며 이 현상을 체계화했고, 오늘날 직무 소진(Job Burnout)을 측정하는 표준 도구인 매슬랙 번아웃 척도(Maslach Burnou..
평소엔 웬만한 일에 화 한 번 내지 않던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아무 말 없이 사라집니다. 주변에서는 "갑자기 왜 저래?"라고 하지만, 사실 그 사람 입장에서는 아무것도 갑작스럽지 않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을 여러 번 했고, 그때마다 '내가 너무 냉정한 건 아닐까' 하고 스스로를 탓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깨달았습니다. 그 단호함은 차가움이 아니라, 오래 참아온 사람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꺼내 든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심리적 저수지 ㅡ왜 착한 사람은 예고 없이 떠나는가심리학에는 심리적 저수지(Psychological Reservoir)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심리적 저수지란, 개인이 감정적 상처나 스트레스를 외부로 드러내지 않고 내면에 축적해 나가는 심리적 용량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