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잘해줄수록 더 존중받을 거라고 믿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부탁을 들어주고, 갈등을 피하고, 항상 웃는 얼굴로 맞춰줬는데 돌아오는 건 고마움이 아니라 당연함이었습니다. 그때 처음 의심했습니다. 혹시 내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던 건 아닐까 하고 말입니다. 잘해줄수록 존중받을 거라는 착각직장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하고, 싫은 소리 한 번 안 하고, 부탁이라면 거절을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회의에서 그 사람 의견은 묻지 않고, 가장 번거로운 잡무는 늘 그 사람 몫이 됩니다. 반면 할 말은 다 하고, 가끔 거절도 하는 사람에게는 왠지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있습니다.저도 오랫동안 전자 쪽이었습니다. 누군가 힘들어하면 제 일처럼 뛰어들었고, 갈등이 생기면 제가 조금 참으면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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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8.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