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친구가 줄어드는 이유는 단순히 만남이 줄어서가 아닙니다. 때로는 상처받은 마음이 스스로 관계의 문을 닫아버리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믿었던 친구의 뒷담화를 알게 된 순간부터 사람들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외로움이 건강에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닫아버린 마음의 문을 다시 열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외로움이 몸을 망가뜨린다는 사실솔직히 처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외롭다고 몸까지 아파진다고?” 쉽게 믿기 어려운 말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고립(social isolation)과 외로움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들을 살펴보면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여기서 사회적 고립이란 단순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가..
저도 처음에는 단순한 습관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어릴 때 배가 아프면 엄마가 배를 쓰다듬어 주셨는데, 신기하게도 금세 마음이 편안해지고 통증도 가라앉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이런 따뜻한 신체 접촉이 실제로 우리 몸과 뇌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악수, 건배, 함께 식사하는 행동도 단순한 예절이 아니라, 뇌가 "우리는 같은 편이다"라고 느끼게 하는 오래된 사회적 신호인 것입니다. 악수·건배·밥 한 끼의 과학 — 그루밍과 동시성영장류 연구의 권위자 로빈 던바 교수는 원숭이들이 하루 종일 서로의 털을 골라주는 행동, 즉 그루밍(grooming)이 단순한 위생 행위가 아니라 사회적 결속을 확인하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그루밍이란 상대에게 직접 몸을..